[프라임경제] 진보신당이 ‘참된’ 진보좌파 정당건설을 위한 논의에 ‘올인’하며 진보진영 속에서 세력 키우기에 나서는 형국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인 ‘통합연대’ 등이 ‘통합진보정당’을 추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나서는 셈이다.
진보신당 홍세화 신임대표는 28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있었던 ‘진보신당 신구대표단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진보좌파 정당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한미 FTA폐기가 총선 야권연대의 제1 전제조건”이라며 “한미 FTA폐기 원칙이 무시된 야권연대에는 결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사회당, 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추진해왔던 노동계 등에 ‘진보신당이 진보좌파 정당건설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진보신당은 홍 대표의 제안을 추진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정당, 단체, 인사들을 만난다는 방침이다.
진보신당은 일단 새로운 통합 대상으로 사회당과 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민주노총 일부 세력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 “새로운 진보정당 구축과 진보진영의 연대를 위해 어떤 형식의 논의 테이블에도 열린 자세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연석회의에는 참된 진보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동계, 학계, 문화계, 청년계 등의 조직과 인사들이 망라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에 참여하는 길을 열기 위해 제가 지닌 기득권부터 서슴없이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사회당 등과는 ‘통합’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찾은 상태이며, 녹색당 창준위에는 조만간 통합의사를 피력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그는 녹색당 창준위를 향해 “어려운 창당의 길에 나선 여러분께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몰역사적인 태도이며, 정치도의상으로도 맞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도 녹색당과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정당운동의 목적과 방향이 의회진출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과 지역, 그리고 일상적 삶의 영역을 연결하려는 것이기에 더욱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와 부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청년유니온 사무실을 방문, 김영경 대표 등 집행부와 청년고용, 청년실업문제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부터 25일 저녁 6시까지 5일간 전국에서 인터넷과 현장 투표로 진행된 당 대표단 선거에서 98.4%의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약 8000명의 당권자 중 4290명이 참가했으며 투표율은 54.21%를 기록했다.
한편 진보신당 대표단은 오는 29일부터 부산에 입원해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희망버스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실장을 격려방문하고, 이후 재능교육노조, 경산 삼성병원노조 농성장, 삼성 해고노동자 박종태씨 등을 방문하여 연대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