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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1900선 회복'

기관, 3722억원 가량 매수우위…전기가스株·보안株 강세

이정하 기자 기자  2011.11.28 1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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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증시 약세 마감에도 불구, 국내 증시는 4거래일 만에 1900선을 되찾았다. 미국의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8.88포인트(2.19%) 상승한 1815.28로 급등하며 지난주의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미국의 추수 감사절 연휴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소비 규모가 전년대비 16%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전망됨에 따라 주가는 상승했다.

또 IMF가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 최대 6000억유로(한화 828억원 가량) 규모의 구제 금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28일 정상회담을 열고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자금 지원 가능성으로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는다면 유로존 불안감도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안도랠리를 이어가겠지만 유로존 문제의 완전할 해결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며 추가적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지난주 낙폭이 컸던 점도 오늘 코스피 급등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펀드 자금와 기관쪽 자금이 수급을 받쳐주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좀처럼 매수 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8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1987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44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반면, 투신권이 1911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기관은 3707억원 가량 사자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2117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을 지지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업(3.98%), 은행(3.90%), 전기전자(3.87%), 건설업(3.62%), 운수창고(3.00%) 등의 강세가 확연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기류를 탔다. 특히 시총 20위권 내 종목 중에서는 코오롱인더(-4.21%), KT&G(-2.72%), 삼성화재(-2.49%),, 동양생명(-0.34%), 현대모비스(-0.16%) 등의 주가를 하락했으나 LG화학(8.62%), 하이닉스(7.23%) 등은 대부부의 주가는 상승했다.

특징주로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전기가스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각각 4.64%, 3.44% 올랐고, 경동가스(2.00%), 예스코(1.42%), 대성에너지(1.40%), 인천도시가스(0.72%) 등은 10%대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또,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해킹 사고로 정보보안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6.86%), 이스트소프트(5.56%), SGA(4.89%), 가비아(4.55%), 소프트포럼(3.95%)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8개 종목 등 555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며 하한가는 6개 종목 267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72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6.81포인트(1.42%) 오른 486.36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는 증권가에 호평에 힘입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6.9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11.50원 내린 11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