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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 대표, 심야 합의 뒤 "비온 뒤에 땅 굳어"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28 14: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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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전날 박지원 의원과의 심야 회동을 통해 12월 통합의결-1월 지도부 선출의 중재안으로 합의를 본 것과 관련,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면서 야권통합 논의의 진전을 환영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의견과 입장이 서로 달라서 격렬하게 토론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분란으로 비칠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면서도, 결국은 의견을 모으고 하나로 통일해 가는 것이 민주정당 민주당의 오랜 자랑스런 전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통합 방안을 둘러싼 민주당내 의견과 입장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며 “대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법과 절차를 지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내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통합논의가 진전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먼저 열리고, 지도부 선출을 위한 통합전대가 열리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 싸우다가도 일단 합치면 무서운 힘으로 승리를 향해 나가는 전통을 살려 통합을 완수하고,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고자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27일 밤 시내 모처에서 만나 신기남 상임고문이 제안한대로 ‘임시 지도부’를 일단 구성해 12월에 먼저 민주당 전대를 열어 통합을 결의하고,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은 1월로 미루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갈등 양상으로 치달았던 민주당 내 야권 통합 움직임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손 대표는 한미 FTA 비준 무효화 투쟁과 관련, “날치기 FTA에 대한 반대여론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단 강행처리해 놓으면 끝이라고 이명박 정권이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서명이 남아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 민심의 함성을 두렵게 여겨야 한다”며 “날치기 FTA는 전면무효라는 국민의 뜻을 거스른다면 이명박 정권은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