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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女 64%, ‘남성이 결혼하기 더 힘들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2.19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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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결혼을 앞둔 미혼들 사이에 결혼하기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 : www.bien.co.kr)가 12월 5일부터 14일 사이에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738명(남녀 각 3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하려면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어렵습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남 54.8%, 여 63.6%)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 이어 ‘비슷’(남 40.3%, 여 22.7%) - ‘여성’(남 4.9%, 여 13.7%) 등의 순을 보였다.

‘남성이 결혼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남성은 ‘직업 등 경제적 안정’(50.3%)을 첫손에 꼽았고, 여성은 ‘결혼 비용이 많이 든다’(49.3%)를 가장 높게 꼽았다.

한편 ‘여성이 결혼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남녀 공히 ‘외모 등 선천적 요인이 크게 좌우’(남 63.4%, 여 64.2%)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배우자 조건은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까다롭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 여성 모두 ‘여성’ (남 42.9%, 여 50.9%) -  ‘남성’(남 33.5%, 여 32.7%) - ‘비슷’(남 23.6%, 여 16.4%)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을 하면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요?’에 대해서는 남성이 ‘비슷하다’(57.9%) - ‘여성’(26.3%) - ‘남성’(15.8%) 등의 순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남성’(55.3%) - ‘비슷’(26.4%) - ‘여성’(18.3%) 등의 순으로 답해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 경우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불편할까요?’에 있어서는 남녀 똑같이 ‘남성’(남 88.4%, 여 86.4%)을 압도적으로 높게 들었다.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생활안정’(남 41.0%, 여 40.5%)과 ‘빨래, 청소 등 가사’(남 15.4%, 여 31.5%)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한편 ‘여성이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 경우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남녀 모두 ‘생활안정’(남 24.2%, 여 32.3%)과 ‘가정 경제’(남 19.3%, 여 2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 경우 남성, 여성 모두 생활의 안정을 꾀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결혼의 폐단이나 불합리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에 대해서는 ‘결혼하되 경제적으로 독립성 유지’(남 31.5%, 여 37.0%) - ‘몇 년간 동거 후 결혼’(남 30.5%, 여 23.2%) - ‘결혼하되 혼인신고 하지 않고 일정기간 생활’(남 15.2%, 여 18.5%) 등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 조사를 실시한 비에나래의 배 유림 상담팀장은 “남녀간의 성 역할이 많이 허물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결혼을 할 때 집장만 등 경제적 측면은 남성의 몫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남성이 부담을 많이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