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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보유株 평가액 2개월새 3조 증발

폭락장 여파로 4대 연금 수익률 밑바닥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1.27 16: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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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주가하락의 최종 방어선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국내 주요 연금의 주식투자 수익률이 지난 8~9월 주가 하락 여파에 따라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연금의 9월말 주식투자 누적 수익률은 -15.58%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했지만 수익률 하락으로 평가액은 감소했으며 연초 대비 누적수익률은 자산운용사들과 코스피 수익률에도 미달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은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의 국내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과 직접투자를 하지 않는 군인연금의 주식 간접투자 수익률의 평균으로, 사학연금 수익률이 -17.11%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공무원연금은 -16.4%, 군인연금은 -14.79%, 국민연금은 -14.0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9월말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연초 대비 -13.72%였고, 국내 44개 자산운용사 평균은 -14.39%로 집계됐다.

7월말까지 4대 연금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4.3%로 코스피 수익률을 2.29%포인트 초과했으나 주가하락이 두드러진 9월말에는 4대 연금 평균 누적 수익률 -15.58%로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72%로 4대 연금을 앞질렀다.

특히 8~9월 두 달간 4대 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19.88%포인트로, 역시 동 기간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17.73%포인트보다 낮았다.

국민연금의 7월말 국내 직접투자 보유주식 평가액은 30조3738억원이었으나 9월말 27조4685억원으로 3조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학연금의 국내 직접투자 보유주식 평가액은 8343억원에서 831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 같은 연금의 마이너스 수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금의 수익은 국민 세금과 직결되는 것으로 안정적 운용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국외주식 투자비중을 12.4배 늘린 국민연금은 내년에도 국외 주식과 대체투자의 투자 허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지만 대외 경제가 변동성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는 적극적 국외 투자로 손실을 입을 우려를 사전에 감안해야 한다.

실제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2006~2010년 해외 위탁운용 주식 평균 수익률로 -2.30%와 -5.33%를 기록하며 실망스런 성과를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