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Mercosul)의 시초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들은 내부적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베네수엘라를 새로운 회원국으로 영입하는데 이어, 지난 주 금요일에는 볼리비아를 영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에보 모랄레스(Evo Moralles)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미 2주전에 브라질 룰라 대통령에게 남미공동시장 영입을 위해 요청한 바 있다.
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은 이 외에도 하파엘 꼬헤아 에콰도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에콰도르의 영입건도 평가할 계획이며, 룰라 대통령은 1월에 자신이 정식으로 재임기간이 시작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안건들은 지난 주 금요일 제 31회 남미공동시장 일반 시장 위원회모임에서 거론된 내용들이다.
하지만 남미공동시장 창설 국가들은 볼리비아에서 열렸던 남미국가 공동체 정상회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발언에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였다. 차베스 대통령은 남미국가들의 통합화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남미공동시장이 이를 위해 아무런 도움이 안되며, 형제(이웃 국가들)들을 매장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셀수 아모림 대사는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을 남미공동시장의 진보를 위한 소원으로 간주하며, 남미국가들의 단순한 통합화가 아닌 발전을 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대표도 브라질 측의 입장에 동의했다. 아르헨티나 측도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은 과장되기는 했지만 이를 '남미공동시장의 발전을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니꼴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교관계부 장관은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베네수엘라는 남미지역의 통합화를 가속화하고, 이 지역에 정치적 비중을 더하며, 새로운 시대의 남미공동시장을 형성하기를 원한다"라고 재해석해 전했다.
하지만 마두로 장관은 남미공동시장과 베네수엘라 간 공동관세(TEC) 도입에 대한 모임을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의 공격적 발언에 대해 유일하게 반박한 나라는 우루과이다. 레이날도 가르가노 대사는 남미공동시장이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는 나라는 남미공동시장에 가입할 수 없다며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의 회원가입에 동의를 하지만, 남미공동시장 내의 경제소국들은 이 국가들의 가입에 우려하고 있다.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는 공동시장위원회 모임에서 아직도 자국의 상품들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시장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낮은 경제 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들에 대해 항의했다.
남미공동시장 내에 또 다른 경제소국들이 진출할 경우, 경제 대국 대 경제소국의 분열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염려다.
우루과이의 한 대표는 남미공동시장의 확산화를 추진하기 이전에 기초를 견고히 하는 것이 우선적이며, 현재도 해결해야할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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