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수기·겨울한파…수도권 아파트 거래 ‘꽁꽁’

서울·수도권 매수세 실종…대내외 경제 악재 속 불안감 ‘↑’

김관식 기자 기자  2011.11.25 16:08: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거래 비수기 영향과 더불어 추워진 날씨 탓에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과 동시에 매매가 내림세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11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 -0.20%의 변동률로 지난 주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강남(-0.37%) △강동(-0.24%) △송파(-0.30%)가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일부 소형만 제외하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값 변동지역(%) 부동산114.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재건축이 하락했다. 주요 구들도 약세다. △강남(-0.11%) △강동(-0.10%) △송파(-0.07%) △영등포(-0.07%) △양천(-0.05%) △강서(-0.04%) △용산(-0.03%) 등이 하락했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 은마아파트가 주간 1000만~2500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주공은 일부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되면서 거래가 실종됐고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외에 역삼동 역삼2차 아이파크, 개나리래미안, 푸르지오도 매물 찾는 문의가 없고 출시된 매물도 없어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강동은 고덕주공,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가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주간 250만~1500만원 정도 내렸다. 송파도 잠실주공 5단지, 우성1, 2, 3차 재건축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영등포는 한강전략정비구역 내에 시범아파트 59㎡가 선거 이후 매수문의가 줄어 금주 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는 중대형 매수세가 없어 하락했다.

신도시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분당(-0.02%) △평촌(-0.02%)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부·한신·청구 등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25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평촌도 호계동 목련두산·우성7단지 중대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도 거래 비수기 여파로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곳, 매수 문의가 적은 중대형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0.06%) △고양(-0.06%) △부천(-0.03%) △용인(-0.02%) △화성(-0.02%) △과천(-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연일 내림세다. 송도동 송도자이하버뷰 1, 2단지, 송도웰카운티 1, 2단지 등이 적게는 25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 정도까지 하락했다.

고양은 투자수요뿐만 아니라 실거주 목적의 수요도 위축돼 행신동, 풍동, 대화동 등지 아파트 시세가 주간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용인은 매수문의가 적은 중대형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롯데캐슬, 죽전동 반도보라빌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대내외 경제 악재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얼어붙은 수요시장과 주택 구매력 저하로 인해 매매 거래는 물론 임대시장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