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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호도, ‘높게’보다 ‘넓은곳’ 인기

초고층 아파트 시대 가고, 대규모 단지 넓은 아파트 분양 호조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25 12: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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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각 지역별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대부분 ‘초고층’ 아파트 혹은 빌딩이다. 하지만 실제 주택 시장에서 가격을 선도하는 것은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 단지 규모로 평가 받는 경우가 더 많다.

과거 10년간 초고층 아파트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초고층 아파트의 단점이 부각되면서소위 ‘랜드마크’라 불리던 이들 단지의 인기가 줄어든 반면, 현재 지역 선호도와 시세를 이끌고 있는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 자이 등의 대단지가 신흥 대표 단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4월 분양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1821가구)은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대단지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뒤 이어 지방에서도 대규모 단지 분양이 줄을 이었다.

충남 연기군 첫마을 B-2블록(1084가구), 3블록(1164가구), 4블록(1328가구), 세종시 푸르지오 M3블록(1970가구), 울산 울준군 문수산 더샵(1005가구) 등의 대단지들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위로 ‘높게’ 보다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다양한 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한 ‘넓은’ 이른바 ‘그랜드마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공용면적의 활용이 중요해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나 조경면적을 넓게 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을 얼마나 잘 꾸미느냐에 따라 선호도 및 가격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대단지로 개발되면 개발 후에 편의시설의 수혜를 받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아파트가 집단 운집되어 있는 지역은 그에 따른 학군 및 인문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밀집지역은 거래가 활발해 환금성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라면서 “매수자가 아파트를 선택할 때 그 지역에서 랜드마크가 되는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