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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상고하저’…IT·자동차를 믿어라”

한국투자證 “내년 코스피 1~2분기 바닥, 경기방어·우량株 추천”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1.24 13: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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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형태를 그릴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이 24일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가 내년 1~2분기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리서치포럼에서 “내년 코스피는 1분기 말 내지 2분기가 바닥”이라며 “상반기에는 유로화 약세와 미국 고용시장 부진을 고려해 경기방어주와 핵심 우량주 위주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예상밴드 1650~2250”

예상 코스피 밴드는 1650~2250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변곡점을 내년 2분기로 전망했다. 내년 2~4월 사이에 주요국 국채와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김 팀장은 “1분기 말께 중국이 통화긴축을 완화하고 내수성장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현재 계층 간 소득 불균형해소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유망한 업종으로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업종이 꼽혔다. 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제일모직과 현대차, 기아차, 만도 등을 추천했다.

김 팀장은 “모바일 기술의 대중화가 생산성 개선에 기여하면서 IT 주가는 할증효과를 볼 수 있다”며 “과거 내수시장이 성장할 때 IT 업종의 수혜가 가장 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는 올해보다 이익증가세가 둔해질 수 있지만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내년 글로벌 경제는 신흥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큰 틀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선진국들은 부채를 줄여가는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체되겠지만 신흥국들은 안정된 물가를 바탕으로 PER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선진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상황으로 미뤄보면 내년 한해는 ‘아시아 내수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 팀장은 “주요 20개국(G20)에서 8년 만에 가장 많은 선거가 치러진다”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기본적 삶, 즉 복지에 관한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