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연말 산타클로스 모자를 써오던 서울 광화문의 랜드마크 ‘해머링맨’이 올해에는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의 털모자를 착용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개발국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흥국금융가족은 오는 26일 오전 11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앞에 위치한 해머링맨에 대형 크레인을 동원, 세이브더칠드런의 털모자를 씌우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높이 22미터, 무게 50톤의 해머링맨이 착용하게 되는 털모자는 흥국금융가족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다. 털모자는 둘레 약 7미터, 높이 약 3미터의 대형 사이즈로 핑크색과 오렌지색 털실로 만들어졌다.
내년 1월31일까지 털모자를 착용하게 되는 해머링맨은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캠페인을 홍보하게 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조형물은 해외에는 일부 있지만 국내에서는 해머링맨이 최초다.
흥국금융가족은 또 다음달 28일 직접 사내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자뜨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만들어진 모자는 내년 1월말쯤 세이브더칠드런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흥국생명 변종윤 대표는 “털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해머링맨이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저개발국의 신생아 살리기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저개발국의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따뜻한 털모자를 씌워 체온을 올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07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후원자가 직접 털모자를 떠서 보내주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만 18만여명이 참여해 약 35만개의 털모자가 신생아들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