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양대의료원(원장 최일용)이 우선 자신감부터 되찾을 모양새다.
한대의료원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류마티스 병원
[사진]은 최근 '비전 선포식 1주년 기념식'을 갖고 ▲류마티즘 치료 분야의 4차 전문병원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류마티즘 전문병원 ▲환자와 의사에게 열린 사랑의 병원 등 3대 비전을 선포했다.
대형병원들의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던 한대의료원은 지난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지역사회 내 중심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세포치료나 류마티스 분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기업형 대형병원의 등장과 의약분업 시행 이후 의료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신규 내원 환자 급감 등 경영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은 "2007년에는 류마티스병원은 물론 한대의료원이 혁신적 블루 오션 전략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한양대의료원의 재도약의 발판을 류마티스병원에서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원가분석, 발상전환, 최소비용 최대효과, 자기관리와 개발 등의 정책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천명하면서 심기일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기에 전 구성원의 적극적인 동참과 변화를 거듭 당부했다.
류마티스병원은 지난해 11월 2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류마티스 및 근골격계 치료 분야에서 동북아 허브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류마티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호시절을 보냈지만 서울아산병원와 건국대병원 등의 잇단 개원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영 개선과 함께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시복 교수도 1주년 기념식에서 "류마티스 병원의 단기 및 중장기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명실상부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류마티즘 전문병원으로 세계에 뻗어나가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류마티스병원 홍보용 DVD제작과 류마티스병원 발전기금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
이번 행사에서는 '비전 선포식 그 후 1년'을 동영상으로 상영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외에도 박시복 교수가 '류마티스 병원 1년사', '진료과 명칭 변경', '외래 직원 교육 활동', '입원환자 편의 절차’등의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