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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글로벌 명품 사업 날개단다

이태리 명품 ‘콜롬보’ 인수 통해 해외 명품 시장 위상 강화

이지숙 기자 기자  2011.11.24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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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일모직이 이태리 명품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COLOMBO Via Della Spiga, 이하 콜롬보)’를 인수함에 따라 글로벌 명품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제일모직은 80년 전통의 이탈리안 명품 브랜드 콜롬보의 지분 100%를 현 소유주인 ‘모레띠(Moretti)’ 가문으로부터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번 콜롬보 인수를 통해 제일모직은 성장성 높은 해외 명품 시장에서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롬보는 1937년 밀라노의 어거스트 콜롬보가 만든 명품 피혁브랜드로 1950년대 밀라노에 최초의 매장을 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제일모직은 향후 글로벌 패션사업 전개를 위해 헤리티지(Heritage)가 있는 명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년간의 분석 끝에 콜롬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제일모직은 2001년 구찌그룹 인수 후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ta), 싱가포르 호텔ㆍ패션 그룹 ‘클럽21’이 인수해 성공한 멀버리(Mulberry) 등을 벤치마킹해 ‘콜롬보’ 인수를 통한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콜롬보 인수 후에는 기존 상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으로 라인을 확대해 상품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3년부터 세계 명품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및 홍콩시장 진입을 필두로 2020년까지 매장 100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일모직의 김진면 전무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했다”며 “향후 대중적인 제품라인 개발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력을 확대하여 명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콜롬보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단독 매장 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쿠웨이트 등 8개국의 주요 편집매장에도 입점해 있다. 국내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