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멀미약 등에서 사용되던 패치제품이 천식치료제, 고혈압을 비롯해 항암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그 용도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 ‘패치제 특허출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까지 지난 10년간 패치제의 특허출원은 소염진통제의 경우 습포제 형태의 제형은 제외하고도 263건에 달했다. 내국인 출원에 비하여 외국인의 출원이 2배가량 더 많았다.
연도별 출원 건수을 살펴보면 2001년 41건까지 증가했으나 2002년에는 절반 수준인 24건으로 감소했다가 그 후에는 다시 매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치제는 내국인에 의한 출원이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다국적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독일(27%), 일본(16%), 미국(16%)의 순으로 네 국가의 출원이 전체 출원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패치제의 출원은 기술 특성상 기반 기술에 해당하는 출원이 34% 정도이고 나머지 66%는 약물에 따른 특정 질환 치료제에 관한 것이다.
또한 종래에는 멀미약, 소염진통제, 금연보조제 및 호르몬제를 중심으로 개발되던 패치제가 최근에는 천식치료제, 고혈압,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항암제, 인슐린 패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그 용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질환별 출원건수는 피임 및 폐경이후 호르몬 요법을 위한 호르몬제(13%)와 소염 진통제(10%) 및 진통제(9%)에 관한 출원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밖에 천식, 심 순환계, 알츠하이머병, 금연보조제, 요실금, 국소마취, 멀미 및 제토제등의 다양한 약물들이 패치 제형으로 출원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치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5년에 약 127억불 정도로 앞으로 10년 후인 2015년에는 315억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 있어서 신약 개발을 위해 수천억원의 막대한 비용과 십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패치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기존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고부가가치의 패치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약 복용시간을 맞추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은 바쁜 생활의 현대인에게 패치제는 안성맞춤인 약물 투여제형”이라며 “자본과 인프라가 취약한 국내 기업의 입장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