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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마케팅, ‘실속’이 뜬다

회려한 인테리어나 외관, 고급조경보다 효율성 중요시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23 1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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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분양시장에 실속형 소비 증가 추세가 뚜렷해 지면서 건설사들이 올 한해 분양시장 트랜드를 ‘실속’으로 정하고 고급주거상품 대신 실속주거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자위주로 재편되자 화려한 인테리어나 외관, 고급조경보다 중소형 평형 단지 구성, 공간이용 효율성, 에너지 절감, 수납공간 강화 등을 강조하며 ‘실속마케팅’이 한창인 것.

한때 고급주거의 대명사로 꼽히며 주거 트렌드를 이끌었던 주상복합의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ㄸ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주상복합 물량은 총 85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75가구 줄어든 수치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최근 큰 인기를 끈 대우건설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실속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기존 중대형면적 위주였던 사업지를 인수, 시공권을 넘겨받으면서 59㎡, 84㎡의 중소형 평면으로 설계 변경하고 3.3㎡당 분양가를 최저 740만원 대로 저렴하게 책정해 순위 내 청약에서 최고 13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밖에도 많은 건설사들의 실속 아이디어들이 봇물을 이룬다. KCC건설은 세대내에 중앙집진식 진공청소기를 설치 청소기 본체의 이동 없이 청소용 호스만을 벽체에 설치된 흡입구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부건설은 단지 내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2700대의 실내 자전거 주차공간을 확보했고, 대우건설은 안방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워크인 클로젯 형태의 넉넉한 드레스 룸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