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의류 분야가 자동차와 함께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협회는 한ㆍ미 FTA가 발효되면 의류 분야에서 4~32%에 달하는 대부분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세계 최대 미국시장 수출증대와 향후 고급화ㆍ차별화 제품 생산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평균 관세율은 1.5%이나 섬유분야 평균관세율은 13.1%(최대 32%)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쟁국인 일본, 캐나다, 대만, 중국 등에 비해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미국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산섬유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미국과의 산업기술 협력 강화, 외국인 국내투자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관세가 철폐돼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미국 브랜드 의류의 가격인하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미국 브랜드의 제품 생산국이 관세 면제 대상이 아닌 제 3국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갭(GAP), 폴로, 아베크롬비&피치, 나이키 등의 미국 브랜드들의 생산은 미국이 아닌 아시아, 남미 등의 나라에서 이뤄져 관세 혜택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갭, 코치, 바나나리퍼블릭 등은 미국 브랜드지만 아시아, 남미 등에서 제품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세인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향후 가격인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