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미 FTA 전면무효 선언한 ‘민주’…MB 사죄 촉구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23 10:04: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습 처리하자 민주당은 법적투쟁 전개를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당장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한미 FTA 날치기 처리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미증유의 비공개 본회의 날치기”라며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한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며 전면 무효임을 선언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야권통합 방식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어 왔던 민주당은 여권의 FTA 기습 처리가 현실화 되면서 사실상 ‘집결’하는 분위기다. 의원총회 분위기는 그야말로 강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와 관련, “한미 FTA 날치기 처리는 그 내용과 절차에 위헌 요소가 있어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법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ISD 등, 독소조항 폐기를 위해 국민과 함께 법률적, 정치적, 정신적 무효화 투쟁에 전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이 모든 의회 폭거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또한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박희태 의장, 정의화 부의장,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당시 의총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향후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의총의 결의로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당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7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법률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명백히 무효”라면서 “한미 FTA 비준안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TA 기습 처리 직후 패닉 상태에 빠졌던 민주당이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