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안철수연구소의 2대주주 원종호씨가 10% 넘는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일부 공시 의무를 누락해 금융감독원이 최근 조사에 착수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21일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원씨처럼 상장사 지분의 5% 이상을 가진 이른바 ‘슈퍼개미’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슈퍼개미’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1816개 상장사 가운데 이들이 투자한 회사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각 21개, 93개로 총 114개이며 전체 상장사의 6.3%였다.
이들 중 28명은 보유 지분이 10%가 넘어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개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전체 103명 중 46.7%인 49명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주식투자만 하는 전문 개인 투자자는 38명(36.2%)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그밖에 가정주부 6명(5.7%), 대학교수와 교사 등이 4명(3.8%), 변호사 2명, 의·약사 2명, 전직 대기업 CEO 출신 2명 등이었다.
한편 슈퍼개미 중 현재 보유한 주식자산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식부자는 15명이었다. 안철수연구소 2대주주인 원씨의 주식 평가액이 전일 종가 기준 8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주부 박모씨와 차모씨 등은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각각 468억원, 296억원 씩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인 박모씨는 192억원, 재미교포 출신 의사 김모씨는 157억원의 주식부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