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잡지사에 길이 남을 뚜렷한 획을 그은 ‘뿌리깊은 나무’ 창간자인 고(故)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 작품이 전시된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21일 개관했다.
뿌리깊은 나무박물관은 연면적 1736㎡에 박물관 1동과 한옥 8동으로 건립됐으며, 고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둔 6500여점의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약 800여 점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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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박물관 내부 전시실. |
박물관은 유물전시실과 야외전시 전통한옥으로 나누어지며 유물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세미나실로 야외전시실은 석탑 등 석조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토기류, 기와류, 옹기류, 불교제례의식에 쓰인 금고와 바라, 은으로 만들어진 은제유개병 등이, 조선시대부터 쓰였던 민속품들과, 백자, 청자, 김홍도의 낙관이 있는 창해 낭구도 작품이 있다.
또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정순왕후의 장례식을 담은 국장행렬도인 ‘정순왕후국장반차도’가 전시 돼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와 삼국지 옥련몽 등 한글소설과 조선후기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목판 등이 전시돼 한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벌교 출신(옛 낙안군)인 한창기 선생은 잡지 창간자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유물 수집과우리의 것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에 평생을 하셨던 분으로 문화의 힘을 중요시 여긴 분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