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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어이할꼬”

국민 80% “전세 문제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 응답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21 16: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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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한가지는 단연 부동산 문제다. 대부분의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이 인생의 최종 목표인 것처럼 자가주택에 대한 욕망이 크다.

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전세를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져 부동산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부족한 공급량도 문제지만 웬만한 서울의 전세가격이 지방도시의 집 한 채 값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최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수도권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세대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63.4%는 한국에서 ‘집’은 있는 사람에게나 없는 사람에게나 모두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8명은 현재 전세문제가 앞으로 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택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대부분이 일치하는 의견을 보인 것.

또 국내 전세대란 문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는 시각이 63.8%로 우세했다. 반면 이 같은 주택난에도 불구하고 전체 75.2%는 주거안정 차원에서 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만 자가주택이나 전세주택을 무리해서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전세자금대출을 받느니 무리해서 집을 사겠다는 데 30.3%만이 동의했고,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좀 더 비싼 새집으로 전세를 얻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이 절반(52.4%)을 넘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을 기혼자(640명)와 미혼자(360명)로 나눠 조사한 결과, 기혼 응답자들의 현재 주거형태는 전세(33.6%)보다 자가주택(54.4%)인 경우가 많았고, 미혼 응답자들이 고려하는 향후 주거형태는 전세(71.4%)가 대다수였다. 현재 자가주택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미혼응답자는 22.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