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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 성적표 살펴보니…인천광역시 ‘꼴등’

15개 광역시·도 중 순위 내 청약마감 한 곳도 없어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21 14: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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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 전국 분양시장이 지역별 양극화를 보이는 가운데, 15개 광역시·도 중 순위 내 청약마감 사업장이 한 곳도 나오지 않은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전국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중 인천광역시는 유일하게 순위 내 청약마감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업무지구로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에서 공급한 ‘송도더샵그린스퀘어’의 전용 64㎡은 27가구 모집에 612명이 청약해 16.54:1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평균 경쟁률은 1.0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공급한 ‘송도웰카운티5단지’는 1056가구 일반공급에 56명만이 신청해 평균 0.05:1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천지역 분양시장이 좀처럼 사라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송도 및 청라지구 등에 최근 2~3년간 공급이 집중됐지만 개발이 지연돼 수요자를 끌어오는데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분양된 타입 대부분이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진 중·대형 면적 위주였고, 연수구의 3.3㎡당 매매가격이 872만원인데 반해 최근 공급한 송도동의 공양분양사업장은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으로 너무 비싸 소비자에게 외면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대기업의 투자유치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지만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청약 열기가 살아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 연구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 중·대형 면적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프리미엄 없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말까지 인천에서 분양예정인 사업장은 9곳이며, 총 6377가구 중 456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사업장 대부분이 주거환경 개선의 이점이 있는 국제업무지구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지만 인천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가 적체돼 있어 공급과잉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고, 분양가, 사업장의 위치, 출·퇴근거리, 입주예정시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청약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