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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로벌 車산업 경쟁 '심화'

美·日업체 시장점유율 회복 공세 강화

서영준 기자 기자  2011.11.20 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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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일 '2012년 경영환경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2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성장률은 올해 대비 0.3% 줄어든 3.7%, 3.6%를 기록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부진, 글로벌 경기위축 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 미국 빅3의 소형차 시장 공략 및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공세 강화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9월까지 세계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5384만대를 기록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경제 불안감이 가중돼 연말까지 판매 증가율은 4.3% 증가한 7535만대로 예상됐다.

2012년에는 경기 부진으로 미국을 비롯한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시장 증가세는 둔화되고, 유럽과 일본은 기저효과 및 대기수요 유입으로 소폭 증가해 전년 대비 4.2% 증가한 7855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시장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확대와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주력 모델의 신차 출시가 긍정요인으로 꼽혔지만, 9%대의 고실업률과 주택경기 침체 지속, 할부금융 승인율 하락과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 판매 위축 등으로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0.9% 줄어든 152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12년에는 폭스바겐의 가격 인하 등 공세적 확장 전략, 4년 연속 판매 감소로 인한 산업수요 저점 도달로 인한 남유럽 중심의 대기수요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정책 종료 후유증과 경기 둔화 및 고연비차 보조금 지원 기준 강화가 증가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 봤다.

신흥시장인 인도는 할부금융 위축 및 경제 성장세 둔화, 브라질은 공업세 인상에 따른 수입차 가격 상승 및 소비자 구매력 감소, 러시아는 신차 구매 지원 정책 종료 등이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꼽혔다.

내수지장은 올해 10월 까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32만대를 기록했고, 연말까지는 2.9% 증가한 160만대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가계부채 확대에 따른 구매력 약화, 주요 차급의 신차효과 감소, 환경규제 강화로 소형 상용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1% 하락한 15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추측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은 "경제 불황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각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돼 자동차 업계 경쟁은 점점 심화될 것"이라며 며 "토요타 신형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이 쏘나타를 상대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도 불리하고, 내수 시장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