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가 추진중에 있는 사업 대부분이 적자운영으로 부실해 허울만 좋은 빈껍데기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개발공사가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6건의 사업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안군 신의면 산지처리장 천일염 사업의 경우 올 매출은 5억6000만원에 그쳐 연간 운영비 8억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매출 목표액(11억원)대비 51%다.
특히 해남군 울돌목 거북배사업의 경우 유람선 매표와 매점 수입 등은 7700만원을 기록, 연간 운영비 2억4000만원의 30% 수준이다. 매출 목표액으로는 32% 수준이다.
또 지난해 7월 전남개발공사가 인수해 문을 연 해남군 송지면 땅끝호텔도 6억8000만원의 매출을 보이면서 연간 운영비 13억5000만원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안 남악 신도시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의 매출은 8억4000만원을 기록해 올 매출 목표의 70%을 보이고 있으며, 무안공항 면세점은 9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 매출 목표액 대비 81%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사업지구의 분양실적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성군 황룡 행복마을의 경우 7만㎡중 3900㎡만이 분양돼 분양율이 겨우 5.5%에 머물고 있으며, 여수 경도 관광단지도 28만5000㎡중 1만8000㎡만 분양돼 분양율 6.5%에 그치고 있다.
대불산단 주거단지 역시 전체 48만6000㎡에서 22.8%인 11만1000㎡만 분양됐으며, 장흥 해당산단도 213만6000㎡ 중 95만4000㎡만 분양돼 44.7%의 분양율을 기록하고 있다.
손태열(영암1·민주) 전남도의원은 "전남개발공사가 '타당성이 낮다'는 용역 결과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는 등 무리한 사업 추진과 방만한 운영으로 부실을 자초하고 있다"며 "적자 사업을 정리하는 등 근본적인 처방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