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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 불황엔 ‘골칫덩어리’…매매가 하락

서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가 급락, 소규모는 소폭 상승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18 15: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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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매매가가 급락한 가운데 소규모는 소폭 상승, 불황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프라임경제]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가격 상승세를 이끌던 대단지 아파트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매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5187가구를 대상으로 올 초 대비 11월17일을 기점으로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2.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대단지의 경우 호황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불황기에는 오히려 대물이 쌓이면서 시세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0.21% 올랐고, 500가구 이상~1000가구 미만은 -0.38%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2.13% 변동률을 보여 단지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단지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남구로 8.13%나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와 맞물리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어 강동구 -5.03%, 도봉구 -3.53%, 강서구 -2.73% 등의 순으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박정욱 연구원은 “경기 호황기에는 대단지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했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시장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