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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개선위해 발로 뛰는 이채필 장관

‘내일 희망 일터 만들기’ 현장행보 첫 발걸음 한국GM 부평공장

김경태 기자 기자  2011.11.18 0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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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 이채필 장관은 지난 17일 오전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해 노사 관계자 및 근로자들로부터 일자리 관련 여러 의견을 듣고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노동부가 완성차업체에 대한 근로시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9일 ‘자동차산업 지속가능발전 토론회’에서 이채필 장관이 자동차업계 교대제 개편을 강력히 주문한 이후 바로 이어진 완성차 공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내일 희망 일터 만들기’를 위한 현장방문 제1탄이라며, 완성차 업체를 필두로 해서 다양한 업종에 걸쳐 이런 현장방문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필 장관은 장시간 근로, 사내하도급, 대·중소기업 격차, 부진한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 고용여건 악화 등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연결고리만 잘 찾아내면 해법을 만들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대기업 노사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내일 희망 일터 만들기’ 간담회 자리에서 이채필 장관은 “완성차업체의 장시간 근로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고, 한국GM 노사가 진지한 논의를 거쳐 빠른 시간내에 장시간 근로 개선과 교대제 개편에 대한 해답을 찾으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전영철 부사장은 “이번 실태점검을 계기로 장시간 근로 개선을 위해 시설투자 확대, 신규채용 확대 등 대책을 조만간 실시하고, 임단협 교섭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논의를 노조와 성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 부사장은 “주야2교대와 관련해 이채필 장관은 야간교대 근무로 인해 뇌심혈관계, 수면장애 등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이런 질병의 조기발견·예방을 위해 특수건강진단 대상에 야간 근로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수건강진단제도는 직업병 발생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소음·분진 등 유해인자 177종에 노출되는 근로자에 대해 사업주가 실시하는 건강진단 결과로 유소견자에 대해 사업주는 의학적 조치 또는 작업전환 등 사후 관리할 의무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채필 장관은 “한국GM이 지난 2001년 정리해고자 중 희망자 전원을 재고용한 점,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계속 직접 채용해 온 점, 2003년부터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 해온 점” 등을 격려했다.

또한, 이 장관은 “한국GM과 같이 다른 대기업들도 사내하도급 근로자 중에서 우수한 사람은 추천받아 직접 채용을 확대하고, 협력사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을 늘려 파트너십 속에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부는 ‘내일희망 일터 만들기 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하고, 이 추진단에는 고용노동부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게 되며, 소관 부처를 불문하고 고용구조 개선과 고용창출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이에 필요한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