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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들썩인 반값 열풍, 부동산 시장에도 부나?

파격적으로 가격 낮춘 상품들 속속 등장…상가시장도 반값상가 출현 예상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17 1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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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침체,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반값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큰’ 혹은 ‘반값’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소셜커머스를 통한 반값구매는 이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화된 모습 중 하나다. 소셜커머스는 반값 상품을 현실화한 대표적인 도구로,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가격이 낮아지는 원리를 활용했다. 고급커피, 공연 등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대학등록금까지 반값으로 떨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 전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것.

이 같은 반값 열풍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도 불고 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내걸리던 ‘반값아파트’는 이미 보금자리주택과 땅콩주택 등으로 일정부분 현실화된 모습을 보인다.

일명 ‘반의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보금자리지구 주택은 대략 주변 시세의 3분의 1가격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해당 주택의 경우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을 취해 시세보다 대폭 늦게 공급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땅콩주택은 단독주택과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한 필지 두 가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킨 상품이다. 마당을 공유하면서 절반 가격에 주택을 소요할 수 있는 땅콩주택은 올 한해 부동산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여새를 몰아 주거용 부동산이 아닌 상가시장에서도 반값 분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부분 상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반적인 사업방식을 변경한다면 ‘반값상가’ 출시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상가전문 컨설팅업체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PF개발방식으로 진행되는 상가 분양시 보통 시공비·금융비 및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런 개발방식에 변화를 추구하면 투입금액을 대폭 낮춰 분양가를 인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