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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미 FTA 국회법 절차 따라”…민노 ‘발끈’

민노당 “한미 FTA 강행처리시, 내년 총선은 한나라 무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16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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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한미 FTA 강행처리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이 만약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는 재협상을 전향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독소조항을 그대로 둔 채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 시도한다면, 내년 총선은 한나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직후 홍준표 대표의 입에서 강행처리 시사 발언이 나오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미 FTA 강행처리를 위해 짜고 치는 도박판을 벌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의 제안은 이미 지난달에 여야정 협의체에서 한번 나왔던 것으로 새로울 것이 없으며, 이미 폐기처분된 방안”이라며 “외려, 홍준표 대표가 강행처리 발언을 하면서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은 이미 ‘대국민 최후통첩’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선비준 후, 재협상이라는 실현불가능한 기상천외한 꼼수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면서 “ISD가 독소조항임을 스스로 인정하였으니, 지금이라도 ISD 등 독소조항을 전면 재검토하여 오직 국익을 기준으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같은 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당 소속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후 한미 FTA의 국회 처리 방식과 관련,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직후, 단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여권 내부에서는 민주당 내에서도 협상에 나서자는 주장들이 확산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 ISD 재협상 약속을 받아오라는 당내 온건파의 요청도 수용된 만큼 24일까지 ‘보다 전향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모든 공은 우리 국회로 돌아왔다”면서 “한나라당은 한미 FTA가 국가 중대사인 만큼 야당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표결에 부치는 민주적 절차와 방식으로 합의 처리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