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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에너지 관리 기술 사업 본격화

대형 빌딩 에너지 소모 줄이는 ‘스마트 빌딩’ 기술 선보여

유재준 기자 기자  2011.11.16 1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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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 T타워에 최첨단 에너지 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BEMS’를 구축해, 월 평균 8%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사진은 을지로 본사.
[프라임경제]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에너지 관리 기술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력·에너지 부족 시대에 스마트그리드 관련 최첨단 IT기술을 빌딩 에너지 관리에 접목해 대형 빌딩의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스마트 빌딩’ 기술을 선보인다.

1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IT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클라우드 BEMS’를 오는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 출품하고, 국내외 에너지 관리 기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올 겨울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1000kW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곳 1만4000여 곳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을 10% 감축해야 하는 등 전력수급 여건이 크게 악화된 만큼 ‘클라우드 BEMS’와 같은 신기술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BEMS’는 건물 내 분산 돼있는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 및 네트워크 기반으로 중앙관리센터에 연결해, 빌딩의 전력·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무실의 근무 인원과 쾌적도 등에 따라 에너지 사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BEMS’ 설치 시 중앙관리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로, 평균 5~15% 수준의 에너지를 절감 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BEMS’는 조명·공조기·냉난방기 등 설비 이상 시 에너지 낭비 원인을 즉각 중앙관리센터에 보고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며, 빌딩에 설치된 설비의 효율을 비교 분석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를 우선 가동하는 등 기존 빌딩관리자가 수동으로 설비를 조정하는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전력이나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할 때 ‘클라우드 BEMS’가 특히 유용하다. 이 시스템은 비상 시 중앙관리센터에서 빌딩 전체의 전력 및 에너지 사용 정도를 일시적으로 최소 운영체계로 바꿔, 전력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더 빠르게 복구 할 수 있도록 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부터 ‘클라우드 BEMS’를 자사 사옥 3개동에 시범 적용해 왔으며, 이미 에너지 사용이 최적화된 사옥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8%의 에너지를 추가 절감하고, 빌딩 온실가스 저감과 건물설비 교체주기 연장 등 부대효과로 연간 2억4700만원 이상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BEMS’가 국내 에너지 목표관리제, 온실가스 저감 정책 등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기술인 만큼, 이 기술이 국내 많은 빌딩에 설치될수록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전력 운용이 가능해지고 탄소배출량 저감으로 환경보호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BEMS’ 설치 시 초기 비용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