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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徐氏) 없는' 여수 광양 묘도전망대 끌리네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1.16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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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지역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여수석유화학단지 야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원이 묘도(猫島.고양이섬) 봉화산(해발 246m)에 세워진다.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맞춰 크리스탈 야경으로 불리는 국가산단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묘도 봉화산 전망공원(약 600평) 조성사업을 내년 1월에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수 관광명소 코스 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21억원이 투입되며 봉수대 발굴조사 용역이 끝나는 내년 1월 조성 공사에 착수해 박람회가 개최되는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에서 바라본 여수 묘도. 묘도는 여수와 광양지역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 경남 하동땅이 보인다.

묘도 최고봉인 봉화산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630m에 달하는 진입로 정비와 봉수대 복원, 포토존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할 묘도는 여수와 광양 한가운데 놓인 섬이지만, 양쪽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 육지화된다. 묘도 면적은 9.5㎢이며 이곳 섬사람들은 예전부터 괴섬(고양이 줄임말)이라고 불러왔다.

인근 도서인 '쥐섬'을 한자로 쓴 서치도나 '소섬'인 우순도 등의 이름이 연상돼 이에 대항해 풍수지리를 곁들여 지었다는 설과 주변 영취산에서 내려보면 마치 고양이가 웅크린 형상이라는 풍수지리설에 입각해 섬이름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이 때문인지 현재도 이곳 묘도에는 고양이와 앙숙인 '쥐서(鼠)' 자와 음이 같은 '서씨(徐氏)'가 살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져 1300명 주민 가운데 서씨가 한명도 살지 않는다.

구전에 의하면 외지에서 이 마을로 들어온 서씨성을 가진 사람은 우연하게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거나 패가망신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오래된 징크스가 이어지는 신비의 섬이다.

시 관계자는 "신비의 섬 봉화산 정상에 설치되는 전망대는 아름다운 여수산단 야경과 광양항은 물론 광양만권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