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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코스닥 상장사 ‘매출↑ 수익성↓’

“수출지향적 사업으로 유가·환율 영향 받은 탓”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1.15 1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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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시장 823개 기업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15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3분기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은 소폭 증가해 외형적인 성장세는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시장 823개 기업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총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코스닥 상장법인 중 12월 결산법인 823개사다. 대상 기업들의 올해 1~3분기 총 매출액은 65조4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조9045억원보다 4조5287억원(7.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8005억원으로 지난해 4조649억원보다 2644억원(-6.50%) 줄어들었으며 순이익도 2조65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1266억원보다 4761억원(-15.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에는 지난 2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3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총매출액은 21조9316억원으로 전분기 22조3371억원보다 4055억원(-1.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조2096억원으로 역시 앞선 분기 1조2483억원보다 387억원(-3.10%)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7280억원으로 2분기 7640억원에 비해 360억원(-4.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박웅갑 팀장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기존의 중소기업 형태에서 벗어나 현지법인을 거느릴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대부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 지향적 사업이 주를 이루다보니 환율이나 유가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상당수 상장사들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큰 해외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며 “최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성장 자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23개사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13.47% 줄었으며 순손실 433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업종별로는 IT업종의 실적 둔화가 두드러졌다. 통신방송,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종목 등은 매출액이 0.56%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등의 감소폭 확대로 19.13%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통, 전기`가스`수도 관련 종목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석대상기업 823개사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9.38%인 571개 법인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기업 비율 71.97%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