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시장 823개 기업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15일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3분기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은 소폭 증가해 외형적인 성장세는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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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시장 823개 기업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에 비해 총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
조사 대상은 코스닥 상장법인 중 12월 결산법인 823개사다. 대상 기업들의 올해 1~3분기 총 매출액은 65조4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조9045억원보다 4조5287억원(7.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조8005억원으로 지난해 4조649억원보다 2644억원(-6.50%) 줄어들었으며 순이익도 2조65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1266억원보다 4761억원(-15.2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에는 지난 2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3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총매출액은 21조9316억원으로 전분기 22조3371억원보다 4055억원(-1.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1조2096억원으로 역시 앞선 분기 1조2483억원보다 387억원(-3.10%)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7280억원으로 2분기 7640억원에 비해 360억원(-4.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박웅갑 팀장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기존의 중소기업 형태에서 벗어나 현지법인을 거느릴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대부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 지향적 사업이 주를 이루다보니 환율이나 유가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익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상당수 상장사들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큰 해외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며 “최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성장 자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23개사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13.47% 줄었으며 순손실 433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업종별로는 IT업종의 실적 둔화가 두드러졌다. 통신방송,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콘텐츠, 인터넷 종목 등은 매출액이 0.56%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등의 감소폭 확대로 19.13%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통, 전기`가스`수도 관련 종목은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석대상기업 823개사 가운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9.38%인 571개 법인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기업 비율 71.97%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