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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소유자 41.3% “서울로 이사 희망”

최근 7년 조사 사상 처음으로 경기도보다 서울 높아…서울선호 가시화

이보배 기자 기자  2011.11.15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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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사계획이 있는 수도권 지역 주택소유자 가운데 41.3%는 경기도보다 서울로 이사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 피데스개발,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수도권 30평형 이상 주택소유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20일부터 10월17일까지 ‘2011 주거공간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서울로 이사 가겠다는 비율이 경기도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조사를 개시한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도권지역 주택 소유자 가운데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는 28.3%로 조사됐고, 이들 중 서울로 이사 가고 싶다는 사람은 41.3%, 경기도 36.8%, 인천 9.7%, 강원도 3.2%, 충남 1.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이사를 가겠다는 비율은 2007년 25.2%에서 2008년 30.1%, 2009년 38.9%, 2010년 38.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다가 올해 41.3%를 기록, 경기도(36.8%)를 앞섰다.

사람들의 서울로 이사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50.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편익·기반시설이 좋기 때문에(45.4%)’가 뒤를 이었다. 34.5%는 ‘부동산 투자 또는 재산 증식을 위해’라고 답했고, 33.6%는 ‘교육여건’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서울의 교통환경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편익·기반시설 등 주거환경이 나아지면서 서울선호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데스개발 R&D센터의 김희정 소장은 “수도권 주택소유자들 중 서울에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수가 처음으로 경기도를 넘어섰다”면서 “도쿄나 뉴욕처럼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U턴하는 도심회귀현상이 본격화될 지 여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겠지만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거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서울, 인천, 경기 일부지역 35~69세의 30평형 이상 주택 소유 가구주 혹은 부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06%, 신뢰수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