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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 출시

BMS-아스트카제네카 공동개발 국내 출시…새로운 치료 기회 제공

조민경 기자 기자  2011.11.15 15: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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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당뇨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진행성 질환이다. ‘온글라이자’가 한국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BMS(Bristol-Myers Squibb) 피터 무어(Peter Moore) 메디컬 전무는 15일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당뇨병 신약 ‘온글라이자(Onglyza, 삭사글립틴)’의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BMS 엘리자베스 스반버그 부사장.
‘온글라이자’는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식후 혈당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무력화시키는 DPP-4효소를 억제해 인크레틴 활동을 촉진한다. 아울러 인슐린 양이 증가하고 글루카곤 양이 감소하게 돼 혈당조절 기능이 나타난다.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전체 국민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1년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전 국민의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민총소득이 증가하고 생활습관의 서구화로 비만인구가 급증하면서 당뇨병 환자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을 비롯한 동양인들은 같은 체구의 서양인에 비해 혈당조절에 관여하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당뇨병 환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는 “현재 확인된 (고)위험군 당뇨병 환자는 빙산의 일각이다”며 “진단되지 않은 당뇨병 환자와 앞으로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군 환자들이 훨씬 많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환자들도 많이 나타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당뇨병 원인은 포도당을 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슐린(췌장에서 분비∙혈당 저하) 분비∙작용 이상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식이습관, 운동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 공복혈당, 식후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BMS에 따르면 ‘온글라이자’는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식후혈당을 모두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BMS 엘리자베스 스반버그 부사장은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비롯해 ‘설포닐우레아만’, ‘글리타존만’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온글라이자’를 추가했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를 유의하게 낮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스반버그 부사장은 또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1차적으로 단독요법으로 제대로 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2제(2가지 약물 병용), 3제(3가지 약물 병용)치료를 해야 한다”며 “‘온글라이자’는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에게 2년간 투약한 결과 추가적인 혈당 강하 효과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임상결과를 통해 ‘온글라이자’의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또 ‘온글라이자’ 복용 시 저혈당과 부작용 발현율이 낮다고 밝혔다.

실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에 ‘온글라이자’를 추가 복용했을 때 저혈당 경험 환자가 전체 환자의 3%에 불과했다. 4년간 ‘온글라이자’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나타난 부작용도 기존 약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장 기능 장애 환자에게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글라이자’의 경쟁력은 ‘1일 1회 복용’이라는 간편한 복용법과 ‘포괄적∙지속적 혈당조절 효과’로도 설명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박상진 사장은 “‘온글라이자’는 1일 1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간편한 당뇨병 치료제다”며 “2.5mg 또는 5mg의 저용량 복용으로도 다른 DPP-4억제제와 비슷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신장 및 간장 질환 환자들에게도 제약 없이 투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온글라이자’는 미국, 캐나다 등 6개 나라에서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약가는 2.5mg이 588원, 5mg이 8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