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형 엘시스테마를 지향하는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의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꿈꾸리 오케스트라’가 17일 정식 출범한다.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한 지역사회형 오케스트라 사업 주관단체로 선정된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0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단원 공개모집을 통해 총 35명을 선발, 오는 17일 오후 5시 빛고을시민문화관 4층 다목적실에서 꿈꾸리 오케스트라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꿈꾸리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3년간 지원하는 소외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지원 사업으로서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청소년교향악단의 협업을 통해 1차로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서로 협력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음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음악교육 뿐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과 사회성, 자존감을 높이고 더 나아가 교육에 참여한 아동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교육시스템 정착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은 “사업 취지에 맞게 단원 구성원 중 70%를 소외 아동 청소년으로 선발했다”며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음악가이자 국가경제원 관료를 지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설립한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육성재단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11명의 빈민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악기를 나누어 주고 음악을 가르친 것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30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 준 기적의 음악교육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음악가로는 세계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의 에딕손 루이스, 떠오르는 신성 디트리히 파레데스, 안드레스 리바스 등이 있으며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