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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6%, 채용 불공정해

대기업-중소기업-공기업-중견기업-외국계 기업 순

김경태 기자 기자  2011.11.15 08: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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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구직활동 중 기업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5.9%가 ‘있다’고 응답했다.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지원자격에 제한 항목이 많아서’가 41.9%로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필터링으로 지원자를 걸러서 37.5% △명확한 평가기준이 없어서 37.5%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34.5% △이전 합격자 대부분이 고스펙자로 나타나서 31.5% △신상 등 취업과 관계없는 것을 물어서 25.1% △적격자가 없다고 채용을 다시 진행해서 21% △비공개 채용으로 응시조차 못해서 17.2% △특정 지원자에게만 질문을 계속해서 15.7% 등이 있었다.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기업 형태는 대기업이 43.8%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중소기업 19.9%, 공기업 17.2%, 중견기업 17.2%, 외국계 기업 1.9% 순으로 나타났다.

불공정을 느낀 채용 단계로는 42.7%가 선택한 ‘서류 전형’ 항목을 1위로 꼽았으며, ‘면접 전형’ 25.8%, ‘채용 공고’ 21%, ‘합격자 발표 후’ 4.5% 등을 꼽았다.

실제로 구직자 절반 이상인 52.1%는 해당 채용에서 자신이 떨어진 이유가 채용 불공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채용이 공정하게 이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는 ‘열린 채용 확대’를 59.7%로 1순위로 선택했으며, ‘채용 심사기준 및 과정 공개’가 49.7%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블라인드 면접 도입 37.8% △체계적이고 다양한 채용 프로세스 도입 34.7% △제로 베이스로 평가 진행 27% △청탁 등에 대한 법적인 규제 강화 25.9% △채용 전문가 육성 20.2% △필기시험 등 객관적 채용전형 확대 19.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자들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인재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하듯, 기업 또한 객관성이 확보된 채용절차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구직자들에게 신뢰를 주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