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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MB 오시지 않기를 바라는 게 당의 입장”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14 1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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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당은 15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과 관련, “이 시점의 당의 입장은 대통령이 오시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14일 오후 3시 국회 공보국에서 ‘손학규 대표-임태희 대통령실장 면담’과 관련, 기자간담회을 개최하고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FTA 처리에 도움이 되는 방문이어야 한다. 새로운 제안 없이 그냥 방문하는 것은 FTA 처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변인은 “왜 오시는 것이 도움이 안 되는가, 지금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인지, 청와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그것은 오시지 않아도 다 안다”면서 “그런데도 새로운 제안 없이 방문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바쁜데 불구하고 국회까지 방문해서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야당은 계속 반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밀어붙이기 압박용이고, 모양 갖추기이고, 밀어붙이기를 위한 수순이고, 명분 쌓기라고 보는 것”이라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에 큰 손해를 가져올 수 있고 사회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는 한미FTA를 어떻게 도움이 되는 FTA로 고칠 것인가이다. 거기에 기여할 수 없는 방문이라면 우리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국회에서 비준 동의가 안된 상태에서도 재협상을 제안하지 못하는데 비준 동의를 해서 시행되면 시행되고 있는데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이라면서 “그것은 사실상 재협상을 안 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이렇게까지 비서실장에게 얘기했으니 우리는 대통령께서 FTA를 국회에서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면 안 오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오시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내일 아침에 가서 보겠다. 그러나 현재로 응하는 것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