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주환경이 좋아 꾸준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던 전남 순천시 인구가 10월들어 약 700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돼 급작스런 감소원인을 분석하느라 시청 담당부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인구는 27만3790명으로 9월말 27만4487명에 비해 무려 697명이 줄어들어 인구감소세로 전환됐다. 10월에 뚜렷한 인구증감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700명 가까이 전출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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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15만 주소갖기운동'을 펼쳐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15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사진은 광양시내 전경. |
순천시는 올 1월 27만4084명, 2월 27만4009명, 3월 27만4788명, 4월 27만4934명, 5월 27만4716명, 6월 27만4276명, 7월 27만4341명, 8월 27만4298명, 9월 27만4487명으로 꾸준하게 27만4000명대를 유지해 왔다. 다만, 지난 3월 인구가 700여명 잠깐 늘어난것은 왕지동 두산위브 입주와 새학기 학군수요로 파악되고 있다.
순천시 인구는 올 9월 들어서부터 서서히 빠져나가기 시작해 11월 현재까지 27만3000명선으로 내려 앉았다. 특별한 인구 변동요인이 없음에도 한달새 인구가 급감해 시에서도 여러가지 원인을 놓고 분석하고 있다.
광양시는 15만명 인구달성을 목표로 지난 9월부터 6급 팀장이상 간부진에 1인당 10명씩 주소이전 할당을 부여하는 등의 전입운동을 독려해 왔다.
광양시는 지난 6월 14만6854명, 7월 14만7043명, 8월 14만7080명, 9월 14만7723명, 10월 14만9605명, 이달 14일 현재 15만143명을 기록하고 있다.
광양시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주 전입인구 독려를 위한 실적보고회를 갖는 등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9월 인구가 700여명, 10월 1900여명이 늘어나는 등 인위적인 인구유입이 성사됐다.
광양이 인구를 불리는 동안 순천 인구는 빠져나가 상당수 광양제철 협력업체 직원 등 상당수가 순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소문이 이번 인구이동으로 어느정도는 유추해석이 가능하다.
광양에서 출.퇴근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먼 여수시의 인구는 광양시의 인구 증감추세와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여수시는 올 2월 29만3221명, 4월 29만3070명, 6월 29만3130명, 8월 29만3092명, 10월말 29만2849명으로 전달에 비해 243명이 감소해 '변함없는' 감소세이긴하나 큰폭의 변동은 없다. 다만, 광양-여수간 '이순신대교'가 내년에 개통될 경우 양쪽 도시간 인구이동 추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10월들어 갑자기 700명의 전출이 발생해 우리도 그 원인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인접 도시인 광양시의 대대적인 주민등록이전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예상하며, 내년 4월 총선철이 돼봐야 정확한 인구통계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총무과 관계자는 "지난 9월 주민등록일제정리기간 조사결과 아파트 3270명, 원룸 4000여명으로 약 7000명이 주소이전 대상으로 파악돼 이들을 설득해 15만명을 돌파한 것"이라며 "인근 도시에서 인구를 빼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