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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시에나, 럭셔리 미니밴의 새로운 기준

오토만 시트 편안함·안락함 극대화…넓은 내부 공간 ‘눈길’

서영준 기자 기자  2011.11.14 13: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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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미니밴 시장 규모는 연간 5만대 정도. 주력으로 볼 수 있는 세단과 비교한다면 미미한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 되면서 미니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니밴은 단순 레저용에서 벗어나 의전차량으로도 활용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건너온 토요타 시에나는 퍼스트클래스 리무진이란 콘셉트를 앞세워 국내 미니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에나는 국내 출시 전부터 대종상 영화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았다. 97년 출시된 이래 미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시에나를 만나봤다. 시승은 서울 서초구 토요타 전시장을 출발해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춘천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토요타 시에나.
외관은 유선형 차제로 볼륨감 있는 모습이다. 차량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엔 크롬을 넓게 둘러 세련된 멋을 더하고 있다. 슬라이딩 도어는 살짝만 잡아 당겨도 여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내부는 럭셔리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가 눈길을 끈다.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와 같은 편안함을 연출하기 위한 토요타의 노력이 엿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듀얼 파노라마 썬루프와 조화를 이뤄 개방감을 극대화 한다. 특히 버튼을 눌러 접을 수 있는 3열 시트는 내부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본격 시승에 올랐다.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간다. 속도를 높여도 엔진 소음이 적다. 정숙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스티어링 휠은 가볍다. 육중한 차체가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다만, 고속주행에도 스티어링 휠의 느낌이 가벼워 안정감이 떨어진다.

시에나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구성됐다. 2.7 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89마력, 최대토크 2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0.5 km/l. 3.5리터 V6 듀얼 VVT-i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3.9kg·m의 성능을 내며 연비는 9.4 km/l이다.

3열 시트를 접어 최대한 공간을 넓힌 상태에서 2열 시트에 앉았다. 2열 시트는 독립된 두 개의 좌석으로 구성됐다. 시에나의 최대 장점이라는 안락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좌석 양옆의 팔걸이와 다리받침대는 한층 더 편안한 자세로 탑승이 가능케 한다. 오버헤드 콘솔 안의 컨버세이션 미러는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자가 시선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해 특이했다.

토요타 나카바야시 히사오 대표는 “퍼스트클래스 리무진 시에나는 장거리 여행시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며 “비즈니스용 의전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월 50대, 연간 600대를 판매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시에나의 판매가격은 2.7 LE 모델 4290만원, 3.5 리미티드 모델 499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