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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서산·온금지구 |
[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목포항 관문에 추진하고 있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높이를 중심으로 조망권훼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목포시에서는 사업성과 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층 높이의 주거공간건축이 필수적이란 입장인 반면, 목포문화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난개발에 따른 해양도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목포시가 서산·온금지구 개발과 관련해 고층아파트를 25층 이하 최고 높이 95m 이하 주거건축물을 허용한다는 계획안이 논란의 핵심이다.
시에서는 사업진행을 위한 건축 용적률을 고려해 계획한 것이고,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설계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목포문화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계획대로라면 목포 앞바다 등에서 유달산 8부 능선을 완전히 가리고, 유달산 바다 경관의 조망권도 대부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내놨다.
◆재정비에는 공감
과거 국내 3대 항구, 개항 100년, 서남권 항구의 관문, 미항 목포의 이미지 랜드 등 목포항을 대표해 왔던 서산·온금지구가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변해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재정비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목포시의 현안인 원도심과 심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서산·온금지구를 주거공간으로 재개발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절실한 상황이다.
또 교육과 문화 편의서설 등이 어우러지고 유달산과 바다의 경관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공간으로 가꿔야 한다는 입장은 비슷한 시각이다.
◆고층 아파트가 조망권을 훼손한다
논란의 핵심은 고층아파트가 조망권을 훼손한다는 부분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시에서 계획한 25층 90여미터의 건축물이 들어서면 목포 유달산과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의 경관에 심각한 폐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달산 8부 능선을 가리고 유달산 관운각에서 바다 경관의 조망권도 대부분 상실될 것이다”는 우려를 내놨다.
그러나 목포시는 유달산 일주도로 총 약 8km중 1km의 사업 구간에서 중간지점에 250m를 조망권을 확보 할 수 있도록 3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인 테라스 하우스와 서산 초등학교로 개발해, 온금동 뒷산과 서산 근린공원의 조망권과 유달산 전체에 대한 경관의 통로를 확보해 경관조명을 크게 해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급경사가 이뤄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하단은 고층으로 하되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저층으로 건축되도록 설계해 경관의 손상을 최소화 하도록 구상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의 삶의 터전 보전대책
시민사회단체는 서산·온금지역 거주자는 대부분 세입자이고 노령화돼, 보상의 문제와 주거이전 비용의 한계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될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서산·온금지구에 들어설 임대아파트는 고작 450여 세대에 불과해, 현재 1500여 가구가 철거될 것을 감안하면 1000여 세대가 서산온금지구를 떠나야 한다는 계산을 내놓으며 “시는 시민의 편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목포시는 2009년 주민 90%가 찬성할 정도로 재정비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이 형성되 있고, 빈 가구가 100여체에 이를 정도로 재개발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 서산온금지구에 위차한 서산초등학교에는 올해 입학생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공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역민의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용적율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주민 이주 및 재입주 대책 등에 대해 주민들과 협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산·온금지구 재정비 촉진계획이란
목포시가 목포항의 관문인 서산동과 온금동 일원을 주거단지조 조상해 원도심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도시계획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하고 있는 재정비 사업이다.
시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으나, 투입비 대비 타당성의 부족으로 표류하던 사업이 2005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시는 이곳 38만8500여㎡에 3800여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3000여세대의 주거 복합형 뉴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지난 2009년 이곳을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했고, 올 연말까지 주민 공청회와 전남도 도시계획공동위원회심의 등을 거쳐 결정고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면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빠르면 내년말에 착공해 2018년까지 원도심 관문의 모습을 완전히 탈바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