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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이통사업 진출 둘러싼 루머, 진실은…

IST컨소시엄 진흙탕 싸움 우려, 사업계획 다음 주 신청

나원재 기자 기자  2011.11.11 16: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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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여부로 화제를 모은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이 연일 쏟아지는 루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대그룹 투자포기 △중앙회 컨소시엄 존폐기로 △참여 중소기업 이탈 가속화 얘기가 현재 주를 이루고 있고, 이렇게 회자되고 있는 설들은 현대그룹의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 사실 확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로부터 말하자면 현대그룹은 “참여는 사실이나, 그 이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는 것. 또, 중소기업 컨소시엄인 인터넷 스페이스 타임(IST)도 “현대그룹에서 투자 확약서를 받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 때문일까. IST는 현재 쏟아지는 루머가 자칫 제4이동통신 진출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는 형국이 돼버릴까 연일 근심이 가득하다.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중소기업 컨소시엄인 IST에 1800억원 규모로 출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통신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루머 역시 이에 뒤쳐질 새라 바로 따라붙었다. 사실 확인은 분명 필요하지만 사업 성격상 내용을 속 시원히 공개할 수도 없다.

중기중앙회가 설립하겠다는 특수목적법인(SPC) SB모바일과 양승택 정보통신부 전 장관 측의 IST컨소시엄에 대해 현재 떠돌고 있는 얘기는 이렇다.  

현대그룹 측은 직접투자를 포기한지는 이미 오래며,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내세워 사모펀드(PEF)에 단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의 간접투자는 하지만, 이는 최종 출구전략 차원의 명분 쌓기로 관측된다는 것.

이미 현대증권에서 중기중앙회 측에 투자 시 일정 수익율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설까지 더해져 사실상 투자회피를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4이동통신 허가신청을 위한 부속서류로서 투자확약서에 대한 공증을 앞두고, 중소기업 조합들로부터 할당을 받아 일단 투자 의향은 밝혔지만, 방통위에 공증서류가 제출되는 것에 부단을 느끼는 일부 중기, 벤처기업들이 대거 이탈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는 얘기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와 양승택 전 장관 측 IST 컨소시엄의 존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는 중기중앙회와 IST 주도의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이 사실상 와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허가신청 접수 자체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현대그룹의 직접적인 투자가 아닌 계열사인 현대UNI의 직접투자와 현대증권의 간접투자라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IST 고위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주파수이용계획서와 사업계획서를 방통위에 신청할 것이다”며 “일부 흘러나온 루머가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까봐 걱정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