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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매수세…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약세 지속

거래비수기, 경기 위축 여파…“재건축, 시장 하락 주도”

김관식 기자 기자  2011.11.11 15: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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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 비수기 영향과 글로벌 경제 불안,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10·26 선거 이후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약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하락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매매값 변동 지역(%). 부동산114.

지역별로는 △도봉(-0.07%) △강남(-0.06%) △강동(-0.06%) △성북(-0.04%) △강북(-0.03%) △서초(-0.03%) △영등포(-0.03%) 등이 하락했다.

도봉은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 중대형은 가격을 낮춰도 매수세가 없다. 강남은 개포주공 재건축이 대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돼 문의조차 없이 500만~20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동은 둔촌주공 3, 4단지, 고덕주공 6단지가 약보합세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인 정자동 미켈란쉐르빌이 매물을 찾는 매수세도 없고 가격부담이 커서 5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일산도 중대형 아파트인 주엽동 강선우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도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 125-188㎡가 250만~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도 거래 비수기, 경기 불안 등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형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던 서울 인접지역이나 경기 남부권이 가격부침에 따른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광명(-0.07%) △안산(-0.04%) △고양(-0.03%) △과천(-0.03%) △수원(-0.02%) △용인(-0.02%) 등이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도덕파크, 주공12단지 소형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두산위브트레지움 중대형은 물건 찾는 수요가 없어 가격이 3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고양은 식사동 위시티블루밍 3, 5단지 중대형이 250만원 정도 내렸다. 수원도 중소형 매수세가 없으며 매탄동 주공 4,5단지, 서둔동 성일, 동남 등이 250만~300만원 가량 내렸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비수기, 대내외 불안한 경제변수, 서울시장 선거 영향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재건축 아파트는 여전히 거래부진으로 내림세를 기록 중이며 재건축 외 한강이북 일반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없어 약세 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