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상업시설 낙찰률이 올해 최고를 기록,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거시설에서 상업시설로 옮겨간 것은 아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10월 수도권 상업시설의 경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낙찰률 27.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5.8%로 지난 9월(70%)보다는 5%p 하락했으나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인천의 낙찰률이 45%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가 27.6%로 뒤를 이었으며 낙찰가율은 서울 73.9%로 가장 높았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수도권 상가 낙찰률의 급상승은 공동담보에 의해 일괄 매각된 개별 상가들이 이끌었다.
이들은 하나의 건물 안에 있지만 각각 등기되어 있어 건물주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개별 물건으로 매각된다.
개별 상가들이 상업시설의 낙찰률 상승을 이끌었다면 근린상가는 낙찰가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개별 상가들이 구분 등기되어 있지 않은 근린상가는 그만큼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자산가들이 선호하지만 지역에 따라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특성이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 강남의 근린상가는 워낙 선호도가 높아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잘 되기 때문에 경매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올 경우에는 여지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0월4일 중앙지방법원 경매9계에서는 감정가 120억원에 이르는 지하 3층 지상7층 규모의 빌딩이 감정가의 101%인 121억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상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수도권 아파트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안 투자 상품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상업시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기 때문에 주택처럼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방식은 위험하다”면서 “근린상가와 같이 고가의 투자물건에 대해서는 주변에 있는 유사 상가들에 대한 임대수요를 감안한 공실률과 철저한 상권분석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분석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나 리츠사와 같은 전문회사를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