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통운이 대규모 원전 수출 프로젝트에서 물류를 전담하며 글로벌 중량물 운송시장 개척 확대의 물꼬를 텄다. 중량물은 물류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불리고 있어 향후 시장선점에서도 대한통운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전망이다.
대한통운은 올해 초 국내 첫 원전 수출 프로젝트인 한국전력공사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물류전담사로 선정, 올 4월부터 오는 2020년 5월까지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 등의 물류를 전담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원자력 발전 기자재 공급사로부터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브라카 원전 건설현장까지 원전 건설 및 발전 기자재의 해상운공, 현지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컨테이너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을 맡는다.
앞서 대한통운은 원전 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자력 1호기 발전소를 비롯해 월성, 신월성 1·2호기, 영광 원전과 서울 당인리, 보령 화력발전소, 안양, 분당 열병합발전소의 발전 및 건설 기자재를 수송하는 등 원전과 중량물 운송 명가로 이름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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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지난해 6월 운송했던 3000톤 무게의 선박 메가 블럭. |
대한통운은 현지 물류사업에서 비교 우위 경쟁력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항 항만하역 사업에 진출해 당시 24개 선석 가운데 8개 선석을 담당했으며, 라스알미샵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항만에서도 항만하역과 육상운송을 수행한 바 있다.
상황은 이렇지만 대한통운은 관련 장비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대한통운은 2, 3년 전부터 1만2000톤급 중량물 전용 바지선 2척과 육상 중량물 운송 장비인 멀티모듈트레일러 등을 도입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발주한 1만5000톤급 자항선 2척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될 예정이다. 자항선은 중량물 전용 선박으로 안정적인 원양항해 능력을 갖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중량물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글로벌 중량물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항선 도입으로 글로벌 중량물 해상운송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