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최고위원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관련한 민주당 협상파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 움직임과 관련,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를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 자유를 외치는 분들이 어떻게 당론채택과 관련되어서는 의원들을 억압하고 자유로운 의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이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지금 시작된 온건한 약 45명의 협상파 의원님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야당의 강경한 지도부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쐐기를 박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저는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한나라당 같으면, 국회의원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새로운 협상안을 요구하고 그것을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의총이 열려야 하는 것이고, 그러한 과반수 넘는 의원들에 의한 요구라면 당연히 당론으로 채택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모습은) 민주적인 모습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의 정략적인,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달성하기 위한 탄압”이라면서 “민주당 내의 양심 있는 중도파 의원님들의 어려운 싸움을 계속해서 저는 지지하고, 그분들의 목소리가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도 대화와 협상에 계속 임할 것”이라고 민주당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다만 “그 시한이 무한정이 될 수 없다”면서 “그분(협상파)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조속한 시일 안에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