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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MB ‘침묵이 내 답변’ , 정말 걱정스럽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10 1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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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10일 “당의 쇄신논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께서 침묵이 지금 내 답변이라는 말씀을 했다”면서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의 국정기조 전환 요구에 “그들의 요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답변을 안하는 것으로 나의 답변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 침묵이 답이라고 언급한 셈이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께서 당 쇄신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겠노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당내의 문제의식, 끓어오르는 민심에 대해서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이 국민의 걱정과 분노를 다 끌어안고 숙의를 해서 국민이 좀 더 희망을 가지고 분노를 삭일 수 있는, 그러한 성의 있고 책임 있는 소통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소위 경제비상대책회의에서 기회재정부 장관이 최근에 50만 명의 취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고용대박’이라는 발언을 듣고, 정말 이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정말 어떤 정신으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국회의원 25명이 대통령께 보낸 서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지금은 답변을 안 하는 게 제 답변’이라는 말씀을 하신 게 외신에 보도가 되었다”면서 “저는 이게 무슨 말씀인지 정확히 그 뜻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선의로 해석해서 최대한 고민 중이라고 받아들인다”면서 “언젠가 대통령께서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을 내놓으셔야 된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장수 최고위원이 “지금 나경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는데, 큰 선거를 치르고 이제는 어느 정도 후유증이 회복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비록 패배했지만 최고위원회의에 그런 분들이 또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잘 권유해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