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의 주력사업인 광산업 업체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호권 의원이 광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 광산업은 2010년 기준으로 기업체 360개, 매출액 2조5400억원, 고용인원 8004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광산업 업체 중 연매출액 10억원 미만이 영세사업체가 122개로 41.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0년 기준 전체 매출액 2조5400억원 중, 32.8%인 8340억원이 1개 사업체에 집중(LG이노텍)되었으며, 상위 4개 업체의 매출액은 1조 319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4.8%나 차지하고 있다.
결국 LG이노텍 등 5개사가 전체매출의 87.6%를 가져가고 354개사는 나머지 12.4%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실태 조사에 응한 295개사 중 고용인원이 10명 미만인 영세 사업체가 51.9%나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이 5명 이하인 사업체도 32.2%인 95개 업체나 된다.
◆ 후발 전북, 경북에 맹추격 당하는 형세
이 같은 실정은 광주시 주력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크게 뒤쳐짐은 물론 전북과 경북 등 후발 지자체에도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광산업 업체는 경기도가 766개사(36.0%), 서울시 524(24,6%), 광주시가 360개사로 16.9%를 차지하고 있다.
광산업 매출액은 서울시가 29조3378억원으로 전국 매출액 45조 7381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7조6902억원, 광주시가 2조5400억원, 전라북도 1조 9065억원, 경상북도 1조1853억원 순이다.
전국 매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을 제외한다 할지라도 경기도에 크게 밀리고 있으며,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에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1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2507억원으로 가장 높고 광주는 대전과 비슷한 87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광주시를 맹추격하고 있는 전북의 경우 1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1361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광주지역 업체의 영세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 광주 LED 제품 KS 인증률 전국 평균 이하
광주 광산업 업체 360개 중 131개가 LED 관련 업체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자료에 따르면 광주 LED업체의 KS인증 제품은 5개사에 8개 제품에 불과한 실정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인증률이 매우 저조란 실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95개사 141개 제품, 인천 16개사 23개, 경북 13개사 17개, 부산 9개사 13개, 충남 9개사 16개, 강원 9개사 9개, 대전 7개사 10개와 비교해 평균이하 수준이다.
또한, 조달청이 지정하는 조달 우수제품에 광주 LED제품은 단 1개만 지정 됐다.경 기 19개, 서울 4개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조호권 의원은 “광주 광산업 실태를 분석한 결과 광주시가 광산업 육성 10년 동안 외형적으로 성장 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수의 몇 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액 등에서 서울과 경기에 크게 뒤쳐짐은 물론 후발주자인 전북과 경북에 급격히 추격당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주력품인 LED제품은 경쟁심화로 원천기술이 없는 대부분의 지역 업체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조 의원은 “광주시가 기술개발 지원 등 지역 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