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륜구동 차량은 오프로드용이란 생각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주로 SUV 차량에 적용된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BMW는 이러한 통념을 깨고 고급 세단에도 4륜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4륜구동 방식의 엑스드라이브 기술을 차량에 도입해 안정된 주행과 사고 위험을 현저히 줄인 것이다. 아우디 콰트로(quattro), 벤츠 포매틱(4MATIC)과는 다른 BMW만의 4륜구동 방식 엑스드라이브를 알아봤다.
최근 프리미엄 수입차 업계는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업체들의 경우엔 저마다 자신만의 독자적 기술로 4륜구동 시스템을 개발한 상태. 이런 가운데 BMW의 엑스드라이브는 4륜구동 방식의 대표 기술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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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엑스드라이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성택 이사. |
BMW의 엑스드라이브는 0%에서 100%까지 구동력을 자유자재로 배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4륜구동 방식이 구동력의 배분 비율이 일정하게 정해진 것과는 차이가 나는 점이다.
BMW의 엑스드라이브 역시 기본적으로는 앞뒤바퀴에 각각 32%, 68% 비율로 구동력이 배분돼 있다. 그러나 급커브구간, 눈길, 빗길, 빙판길 등의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바퀴의 구동력 배분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빙판길을 지나는 차량의 앞바퀴에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0.1초라는 짧은 순간에 모든 구동력을 뒷바퀴로 보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바퀴별 동력배분도 가능케 해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BMW 장성택 이사는 “엑스드라이브' 기술은 0%에서 100%까지 4바퀴에 동력을 고루 전달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며 “이 기술을 적용한 BMW 4바퀴 굴림 방식 차량을 SAV(스포츠액티비티)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SUV와 SAV 차이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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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엑스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을 시승할 수 있었다. |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SAV 특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몸이 뒤로 젖혀지며 앞으로 치고 나간다. 고갯길을 오르는 등판력도 탁월하다. 역시나 4륜구동 차량이란 생각이 든다.
내리막길 커브구간에서 점점 속도가 붙자 습관적으로 발이 브레이크로 옮겨갔다. 그러나 핸들을 조작하며 부드럽게 코너링이 가능하단 확신이 들자,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가 줄었다. 엑스드라이브 특유의 구동력 배분이 차량이 밀리는 걸 방지해 차선 이탈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평화의 댐에 도착해선 오프로드 체험을 했다. X5로 차량을 옮겼다. 자갈길 곳곳엔 진흙탕도 보였다. 시동을 걸어 가속페달을 밟자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거침없이 헤치고 나간다. 미끄러운 진흙탕도 문제가 없다. 한쪽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 헛돌아도 나머지 바퀴들이 구동력을 배분해 차량을 전진시켰다.
BMW 장성택 이사는 “4륜구동 SUV는 구동력이 상시 고정돼 있어 상황에 맞게 힘을 100% 전달하지 못한다”며 “암벽 등반시 상황에 따라 손이나 발에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SAV는 주행 환경에 따라 바퀴에 실리는 힘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