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동통신사들의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속도경쟁’이 TV 광고 속에서도 치열하다. LGU+가 날선 마케팅으로 SK텔레콤을 견제하고 있고, KT도 SK텔레콤과 LGU+를 풍자하는 듯한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초의 예술로 불리는 광고도 알고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이통사들의 광고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4G LTE 서비스 중인 SK텔레콤과 LGU+는 TV 광고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성 혹은 특화된 장점을 부각하는 등 ‘속도 경쟁’이 한창이다. KT도 LTE 서비스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을 위한 티저 광고를 선보이며 ‘속도경쟁’ 대열에 한발 다가섰다.
LGU+는 4G LTE 브랜드를 ‘U+ LTE’로 확정하며 ‘가장 빠른 4G, 대한민국 최강 LTE’를 외칠 때 SK텔레콤 대비 2배 빠른 속도와 LTE 전국망 조기 구축 등을 앞세워 경쟁사를 직접적으로 견제했다. KT는 LTE 전국망 구축 전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 SK텔레콤과 LGU+를 ‘성질급한 한국사람’에 비유하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이통사들의 광고는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경험 중심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한 교감을 형성,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이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활중심의 ‘빠른 속도’가 포인트
SK텔레콤은 4G LTE의 이전 광고들을 살펴보면 ‘사람중심’이 대부분이었다. ‘우리 딸, 하늘 나라에서 잘 있니’의 광고는 실제 사연을 토대로 재구성된 이야기로 ‘전할 수 없는 마음까지 전하고 싶다’는 SK텔레콤의 ‘사람중심’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광고에서 SK텔레콤은 업계 1위였던 만큼 ‘빠른 속도’ 하나로 승부수를 던졌다. 또, 탈일상적인 재미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재미와 경험을 혼합한 스토리를 선사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광고 주제는 새롭게 펼쳐진 변화와 혁신의 결합인 ‘현실을 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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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광고 주제는 ‘현실을 넘다’로 LTE 서비스 관련 광고는 단말기편 1·2와, 강남역편·잠실운동장편 등이 방송되고 있다. |
강남역편과 잠실운동장편은 ‘빠른 속도’에 주력한 내용이다. ‘인터넷 바로 뜨면 영화를 쏜다’, ‘유튜브에 동영상이 한방에 올라가면 머리를 자른다’ 등은 사람들이 밀집한 강남과 잠실운동장에서도 끊김없는 LTE의 통합품질과 속도를 여감 없이 보여주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LGU+의 광고 슬로건은 ‘속도가 능력’이다. LTE 상용화 당시 LGU+는 경쟁사에 비해 수신과 발신 대역이 각각 2배 이상 빠른 장점을 내세워 경쟁사의 속도와 직접적인 비교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었다. 또 ‘역사는 바뀐다’는 주제로 4G 시대의 리더로 변화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동안의 설움을 떨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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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광고 슬로건은 ‘속도가 능력’으로, 생활 속 불편함에 있어서 속도의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
◆KT ‘궁금증 유발’ 티저영상
KT는 아직 정확한 상용화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성질 급한 한국사람’이라는 콘셉트로 매니큐어편과 사무실편을 티저영상으로 공개, 경쟁사 서비스를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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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LTE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이며 ‘성질 급한 한국사람’이라는 콘셉트로 매니큐어편과 사무실편을 티저영상으로 공개했다. |
이러한 이통사들의 광고전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행보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