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시의원 강운태 시장 폄하 발언 여론 ‘악화’

‘촌철살인’ 찾아볼 수 없는 막말 포퓰리즘 연상돼

김성태 기자 기자  2011.11.10 10:10: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광주시 한 시의원의 적절치 못한 발언이 알려지며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진선기 의원은 지난 8일 제204회 정례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야구장 건설과 관련된 미비점과 의혹을 지적하며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시가 행정의 달인이 아닌 꼼수의 달인 같다”고 꼬집었다.

진 의원의 꼼수 발언은 강운태 시장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이를 지켜본 시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시각은 강 시장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의도적인 폄하로 보고 있다.

이날 진 의원의 현안질문 전체적인 내용은 시 및 산하기관의 행정집행 상태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자로써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는 이날 야구장 신축과 관련 “시가 당초 지하주차장과 경기장 주변에 4개 외부주차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외부주차장 건립 계획이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턴키발주와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은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다. 또, 집행부는 이에 대해 해명하고 대안을 마련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빚댄 ‘꼼수의 달인’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은 지금의 상황을 지나치게 왜곡하는 모양새로 보여지고 ‘촌철살인’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막말 포퓰리즘을 연상된다는 지적이다.

촌철살인을 원한다면 날선 공방이라도 품격이 포함된 위트가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이날 진 의원의 ‘꼼수’는 시의원이 지켜야 최소한의 품격이 담겨져 있지 않았다.

광주시 공무원 A씨는 “이날 진선기 의원이 ‘꼼수’ 발언을 애둘러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의원이 시민 앞에 보여주는 말과 행동이 지역 정치문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스로 자숙해야할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