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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98.7% “기준금리 동결”…11월 채권시장 ‘괜찮다’

수입물가 불안·공공요금 인상 탓 물가BMSI ‘악화’

이수영 기자 기자  2011.11.09 17: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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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당수 채권운용 전문가들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시장은 유로존 리스크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이 경기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둔 대기매수세가 이어지며 채권금리 역시 보합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물가 관련 심리는 수입물가 불안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채권시장 심리 소폭 호전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8일 발표한 11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보유기관에 소속되거나 운용 중인 전문가 15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7%가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11월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Bond Market Survey Index)가 8일 발표됐다. 전반적인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103.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1.5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BMSI는 170 이상이면 ‘과열’, 100 이상이면 ‘호전’ , 100 이하면 ‘악화’, 30 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Bond Market Survey Index) 가운데 전반적인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BMSI는 103.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1.5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BMSI는 170 이상이면 ‘과열’, 100 이상이면 ‘호전’ , 100 이하면 ‘악화’, 30 이하면 ‘패닉’을 의미한다.

기준금리 BMSI는 지난달 97.5보다 1.2포인트 오른 98.7로 기준금리 관련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98.7%는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투협 이한구 채권부 팀장은 “물가상승 부담이 여전한 상태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제한했던 미국, 유로존 위기는 다소 완화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유로존 변동성이 상존하고 있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9%로 상승폭이 주춤해진 것이 기준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리스크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압력 둔화와 경기둔화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의 긴축기조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날 여지가 높아졌다”며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긴 하지만 경기둔화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율, EU재무장관회의·주요국 경제지표 눈여겨 봐야

채권금리전망 BMSI는 94.9를 기록해 지난달 88.1보다 6.8포인트 상승하며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8.5%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금리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8.3%에 불과했다.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둔 대기매수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수급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 BMSI는 119.9로 지난달보다 0.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응답자의 69.9%는 환율이 보합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그리스의 국민투표 철회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은 환율 하락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유로존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EU재무장관 회의와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 이후 예정된 이벤트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물가 BMSI는 118.6으로 지난달 136.9보다 18.3포인트 하락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 상승한 122.4로 나타나 올해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응답자의 72.4%는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신선식품가격 안정세와 통신료 인하 등은 채권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이나 수입물가 불안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관련 심리는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채권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줄어들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박스권 공방 속에 월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개별 산업간 스프레드 추세는 혼조세를 보였다. 개별 기업의 회사채 유통과 발행이 약세를 보이며 전자부품 제조업, 건설업, 음식료품 제조업 등의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자동차 제조업 등은 발행 강세를 보였으며 등급 간 스프레드 역시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