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생명이 중국 합작생명보험사 설립 인가를 취득,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생명은 9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생보사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생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보험시장에 외국계 보험사 진입이 중단된 이후 처음 설립인가를 취득한 외국계 보험사가 됐다.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에서의 보험영업을 개시, 중국 합작법인 설립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또한, 태양광사업(한화솔라원) 진출, 닝보PVC공장 가동, 한화차이나 출범 등 중국내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그룹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한생명은 이번 설립인가 취득에 따라 곧바로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작업에 착수해 2012년 내에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중국 측 파트너는 저장성 정부 산하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으로 국유자산관리와 무역업을 주력 업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합작생보사 설립을 포함해 투자신탁, 선물 등 금융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합작생보사 자본금은 5억위안(약 900억원)으로 대한생명과 중국 측이 각 50%씩 투자했으며, 경영은 대한생명이 담당한다.
대한생명은 저장성 항저우시에 합작사 본사를 설치, 진출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후 빠른시간 내 중국 전역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저장성은 중국 내 경제 규모 4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GDP 80%에 달하는 민영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되어 있어 생명보험 사업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합작사의 경영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중국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설립준비 단계부터 현지 우수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대한생명이 보유한 생명보험 사업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중국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5위 생명보험시장으로 매년 2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지속, 2020년 수입보험료 규모가 미국과 유사한 약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