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 계열사 역량 하나로 집중…해외시장 공략

4개 계열사 집합된 ‘컬쳐플렉스 CGV청담씨네시티’ 오픈

조민경 기자 기자  2011.11.09 14:37: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Only One’ 정신을 앞세워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선보여온 CJ가 이제 360도 마케팅(융합 마케팅)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CJ는 계열사들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 극대화시키는 융합 마케팅을 통해 진화된 생활문화공간을 형성해나가는 동시에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나갈 전략이다.

시발점이 된 첫 작품은 지난 1일 강남 신사동 도산대로에 오픈한 컬쳐플렉스(Cultureplex) CGV청담씨네시티(이하 청담CGV)다. 컬쳐플렉스란 문화(culture)와 복합공간(complex)을 결합한 신조어로 복합문화공간을 뜻한다.

앞서 CJ는 CJ푸드빌 브랜드 중심의 외식사업 부문을 한데 모은 ‘CJ푸드월드’를 오픈한 바 있다. 그러나 외식뿐 아니라 문화, 쇼핑 등 다양한 사업부문 계열사들이 융합된 공간은 청담CGV가 최초다.

◆‘진화의 결정판’ 복합문화공간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CGV청담은 △CJ푸드빌(외식) △CJ오쇼핑(쇼핑) △CJ E&M(문화∙콘텐츠) △CJ CGV(영화) 등 CJ의 4개 계열사를 한 공간에 모아 상호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했다. 단순히 한 공간에 여러 브랜드를 모아두는 기존 방식을 넘어서 큰 틀의 콘셉트 아래 여러 계열사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CJ 계열사들의 역량이 집중된 ‘컬쳐플렉스 CGV청담씨네시티’.
이 같은 CGV 청담의 콘셉트는 ‘펀(fun) 앤 스타일리쉬(stylish)’다. 1층부터 13층까지 전체 공간이 ‘트렌드를 앞서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하나의 콘셉트 아래 CJ의 계열사들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우선, 1층부터 매표소가 들어서있는 기존 영화관과 차별화됐다. 1층에는 ‘라뜰리에 두레쥬르’와 ‘투썸커피’, ‘비비고’ 등 외식 브랜드들이 들어가있다. 2층에는 뉴욕의 유명 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꾸며진 최고급 스테이크하우스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빕스’ 등 프리미엄급 오식 브랜드들이 자리 잡고 있다.

3층은 멀티 스튜디오 M CUBE가 들어서있고, 4층에는 패션 편집매장 ‘퍼스트룩 마켓’이 위치했다. 5층부터 13층까지는 저마다 다른 콘셉트를 가진 부티크 상영관이 마련됐다.

CGV청담을 만들어낸 CJ CGV 개발본부장 윤용선 상무는 “영화관람 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 등을 한 장소에서 모두 해결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CGV청담이 탄생하게 됐다”며 “CGV청담은 CJ의 계열사들이 360도 마케팅 즉, 모든 부분에서 협업을 통해 이뤄진 진화의 결정판이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이어 “CGV청담이 위치한 강남 도산대로 주변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앞서가며 새로운 문화 등을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며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CGV청담도 이 같은 소비자들에 힘입어 빠른 시간 내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로운∙진화된 상영관 ‘눈길’

CGV 청담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CJ 계열사들이 한데 뭉쳤다는 것 외에 또 있다. 바로 기존에 찾아볼 수 없던 상영관들이 들어선 것. CGV 청담이라는 이름처럼 총 13층 높이의 건물 중 5층부터 13층까지 8층과 12층을 제외하고 저마다 다른 콘셉트의 부티크 상영관이 자리 잡고 있다.

CJ CGV는 90년대 후반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2007년 씨네드쉐프 등 다양한 문화와 접목한 영화관을 선보인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이번 CGV 청담의 상영관들을 기획했다.

5층과 6층에는 기아자동차와 손잡고 자동차를 타고 있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KIA CINEMA(기아 시네마)’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7층 상영관 ‘비츠바이닥터드레(beats by dr.dre)에는 좌석마다 헤드폰이 설치돼 있어 개인별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9층 ‘비트박스(VEATBOX)’는 영화 상영 시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들을 위해 음향진동좌석이 설치됐다. 10층에 위치한 ‘스윗박스 프리미엄(SWEETBOX PREMIUM)’은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영화관람을 원하는 커플들을 위한 상영관이다.

11층에는 대관 전용 상영관이 운영된다. ‘더 프라이빗 씨네마(THE PRIVATE CINEMA)’는 24개 좌석만 배치돼 있으며 라운지가 따로 마련돼 있어 가족모임과 파티 등 행사에 제격이다. 

최상층 13층에는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4DX’관이 마련됐다. 이 상영관은 국내 최초 3D 입체음향 시스템과 4D 특수효과를 통해 가장 진화된 4D 영화체험이 가능하다.

◆‘융합 DNA’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CJ는 이번 복합문화공간 CGV 청담을 운영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개선해 내년 8월경에는 여의도에 제2의 CGV 청담 오픈을 목표하고 있다.

CGV 청담 내 CJ 계열사들은 각 계열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복합문화시설의 전반적인 운영 총괄은 CJ CGV 내 복합화사업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CJ CGV 복합화사업팀 이은선 팀장은 “모든 상영관이 기존 영화관과 차별화돼 독특한 콘셉트로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 CGV 청담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CJ 계열사간 시너지를 더욱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J는 이번 복합문화공간 CGV 청담을 탄생시킨 ‘융합 DNA’를 해외시장에서도 가동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8개 영화관이 운영 중인 중국 내에서 내년 초 7개관 규모의 CGV 영화관과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비비고 등을 함께 융합시켜 ‘CJ 타운’을 오픈할 계획이다.

CJ CGV 김주형 대표는 “CGV 청담 개관으로 국내 최고 멀티플렉스 사업자로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CJ만의 컬쳐플렉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